향신료가 만든 도시들( 자카르타, 코지코드 , 모카 )
여행을 하다 보면 어떤 도시는 그 자체로 ‘향’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. 자카르타, 캘리컷, 모카. 이 세 도시는 단순한 항구나 수도가 아니었습니다. 향신료가 이끌고, 지배하고, 성장시킨 도시들이죠. 오늘은 이 세 도시가 어떻게 향신료와 함께 태어나고, 번영하고, 또 때로는 이용당했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. 음식 이야기가 아니라 도시 이야기지만, 알고 보면 이 둘은 깊은 관계 속에 엮여 있다는 걸 느끼게 되실 겁니다.자카르타 – 향신료 전쟁의 중심에서 수도로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지금은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지만, 그 뿌리는 사실 향신료에 있습니다. 자카르타의 옛 이름은 바타비아(Batavia)로,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본부가 자리잡았던 곳입니다. 17세기 당시, 향신료를 통제..
2025. 4. 9.
인도 향신료의 비밀 (카르다몸, 터메릭, 마살라)
최근 몇 년 사이,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신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. 특히 인도 향신료는 단순히 음식에 향과 맛을 더하는 역할을 넘어서, 그 나라의 철학과 전통을 담고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. 오늘은 인도 요리를 대표하는 세 가지 향신료, 카르다몸, 터메릭, 마살라를 중심으로 각각의 특징과 활용법,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. 향신료에 대해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하신 분들께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습니다.카르다몸 – 향으로 기억되는 인도의 첫인상카르다몸(Cardamom)은 인도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향신료 중 하나입니다. ‘향신료의 여왕’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, 단순히 요리에 향을 더하는 재료를 넘어서, 인도인의 일상과 건강..
2025. 4. 7.